임시보관함

자주 한 생각

체리향기 바람에... 2006. 11. 22. 01:13


어제는 라디오 스타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.

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진 별 같은‘88년 가수왕’최곤(박중훈 역)의

곁을 끝까지 지켜주는 매니저 박민수(안성기 역)가 말하지요.

"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.

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”라고...

지금 당신이 반짝이고 있다면

누군가 당신에게 빛을 주고 있기 때문이겠지요.

지금 당신이 누군가에게 빛을 준다면 그도 반짝일 수 있겠지요.

"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”

마침내 그런 헌사를 받게 되는 이의 한결같은 사랑을

따라 하고 싶어지는, 그지없이 착한 이 영화를 보고,

착한 시 한 편 읽었습니다.



내가 새로 닦은 땅이 되어서

집 없는 사람들의 집터가 될 수 있다면

내가 빗방울이 되어서

목 타는 밭의 살을 적시는 여울물로 흐를 수 있다면

내가 바지랑대가 되어서

지친 잠자리의 날개를 쉬게 할 수 있다면

내가 음악이 되어서

슬픈 사람의 가슴을 적시는 눈물이 될 수 있다면

아, 내가 뉘 집 창고의 과일로 쌓여서

향기로운 향기로운 술이 될 수 있다면



이기철 시인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하나 봅니다.

시의 제목이 ‘자주 한 생각’입니다.

'자주’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?

계획했던 하루의 일을 마치고

잠을 청하나

뜻 모를 미안함에 자꾸만 밤을 세고....

오늘만큼은 아침 형 인간이 되려했건만...

큰일.이다.

뽀송뽀송 맑은 얼굴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... ^^;

늘 좋은 글 올려주시는 손길에

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.

Tudjaat - Qinganiit(Brazil)